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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 벗어난 ‘앰비언트 뮤직’ 주목
잡음처럼 들리지만 음악적 창작물.. 보컬-가사 없이도 잔잔한 감동
나무서 얻은 전기신호와 악기 연결
루시드폴 13분짜리 신곡 큰 반향

앰비언트 뮤직 듀오 ‘살라만다’가 공연을 하고 있다. 노트북과 컨트롤러를 이용해 미리 준비한 음원을 실시간으로 변형하는데, 빛을 활용해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살라만다 제공
앰비언트 뮤직 듀오 ‘살라만다’가 공연을 하고 있다. 노트북과 컨트롤러를 이용해 미리 준비한 음원을 실시간으로 변형하는데, 빛을 활용해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살라만다 제공

눈을 감으면 칠흑 같은 망망대해. 수평선 가까이라고 할 만큼 멀리서 알 수 없는 꼬마전구 불빛 같은 것이 위태롭게 하나둘 명멸한다. 실은 영롱한 신시사이저 음향이다. 일순 내 주변을 둘러싼 물리적 일상은 아득히 멀어지고 임사(臨死) 체험 같은 평온한 기운이 겨울 담요처럼 심신을 감싼다.파워볼실시간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유튜브에만 공개한 13분 33초짜리 신곡 ‘Moment in Love’에 대한 감상이다. 소리 소문 없이 한 달 만에 조회수 1만 회를 넘겼다. 제주 자생 진귤나무와 인간 루시드폴이 함께 연주한 결과물이다. ‘신기한데 또 아름답다’ ‘진짜 숲속에 있는 느낌’ ‘오늘부터 내 수면 송(song)’ 등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최근 전화로 만난 루시드폴은 “화분에 담긴 아기 진귤나무에 센서를 부착해 전기신호를 받은 뒤 이를 모듈러 신시사이저, 컴퓨터 가상악기와 연결해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루시드폴은 ‘Moment in Love’를 포함한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 성향의 작업물 4곡 등 여러 곡을 담은 신작 앨범을 올해 말 LP레코드로 낼 생각이다.

연필 깎는 소리 등 생활 소음을 여과 없이 들려주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이 인기를 끌더니 근래 들어 앰비언트 뮤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앰비언트 뮤직은 언뜻 듣기에 무질서한 음을 끝없이 반복하는 듯하지만 음악적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ASMR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간 ‘환경음악’이란 낯선 번역어로 불리며 대단히 길고 지루한 실험음악 정도로 극소수 마니아에서나 소비됐다. 그러나 재생 시간에 딱히 제한이 없는 동영상 플랫폼 환경, 잔잔한 위로의 콘텐츠를 찾는 세태와 맞물려 좀 더 대중적인 문화로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앰비언트 뮤직의 첫인상은 ‘편안하다’ 또는 ‘지루하다’다. 1978년 앨범 ‘Ambient 1: Music for Airports’를 내며 깃발을 꽂은 영국의 브라이언 이노가 현대 앰비언트 뮤직 시대의 선구자다. 그 이후 해럴드 버드, 에이펙스 트윈, 원오트릭스 포인트 네버 등 다양한 음악가가 나타났고, 일정한 비트를 가진 ‘앰비언트 하우스’로 변형돼 런던 댄스클럽의 휴게실을 메우기도 했다.

근래 막스 리히터, 요한 요한손, 올라뷔르 아르트날츠, 닐스 프람 등 앰비언트의 요소를 대거 활용하는 이들이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영화음악 작곡가로도 각광을 받는다.

국내에서도 작은 클럽을 중심으로 연간 몇 차례 앰비언트 파티가 따로 열리고 있다. 20, 30대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도 잇따라 출현한다.

20대 여성 듀오 ‘살라만다(Salamanda)’는 영국 ‘NTS 라디오’에도 출연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멤버 만다(본명 장예진·27)는 “(미국 미니멀리즘 음악가) 스티브 라이시를 좋아하며 댄스뮤직 DJ로 활동하다 지난해 팀을 결성했다”면서 “전형성에서 탈피한 아름다움, 복잡한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신적 공간 제공이라는 면에서 앰비언트 뮤직의 매력이 있다”고 했다.

앰비언트 음악가는 생활 잡음이나 공업 소음을 녹취해 음악의 재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살라만다는 서울 성수동의 공사장 소음, 잠실이나 마포의 새소리 등을 녹음한 뒤 이를 음악 소프트웨어 ‘에이블턴 라이브’로 변형해 쓰기도 한다.

지난해 데뷔한 20대 남성듀오 ‘호수(Hosoo)’의 필수품도 휴대용 녹음기. 멤버 변웅수 백호현 씨는 “파도 소리, 빗소리도 녹음해 쓰는데 ‘그래뉼라’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아이패드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직관적으로 음악을 만든다”고 했다.

일견 기나긴 잡음으로 오해하기 쉬운 앰비언트 뮤직의 장점은 똑같은 곡이라도 듣는 이가 저마다 다른 감정을 느낄 정도로 해석이 무한정 열려 있다는 것. 별다른 가사도 없고 화성적 드라마도 느슨하기 때문이다.

최근 e메일로 만난 영국 허더즈필드대의 몬티 아드킨스 교수(실험음악 작곡가·앰비언트 뮤직 전문가)는 “(뉴에이지 등) 다른 장르의 배경음악이 음악에서 의심과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면 앰비언트는 이를 유지하면서 청자(聽者)의 환경에 자극을 준다”면서 “무심히 흘려들어도 좋지만 집중해 감상하면 가장 단순해 보이는 (음악적) 아이디어의 대단한 복잡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정보 접근·이용 확대가 목표..방역 사각지대 없앤다는 취지도 담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사회적 소외계층의 집단 거주지이자 빈부격차와 치안 불안 실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빈민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상파울루시의 최대 규모 빈민가인 엘리오폴리스에서 24일(현지시간) ‘빈민가의 어머니’로 불리는 무료 인터넷 보급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행사가 개최됐다.

이어 25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시 최대 빈민가인 호시냐에서 전국 규모의 빈민가 단체인 ‘빈민가 연합'(Cufa)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같은 내용의 행사가 열렸다.

내년 상반기까지 빈민가 주민 200만 가구에 무료 인터넷을 보급하고, 이후에는 전국 26개 주와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특구에 있는 빈민가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브라질에서 빈민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무료 인터넷 보급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브라질에서 빈민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무료 인터넷 보급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각 지방정부와 빈민가 단체, 이동통신회사의 협력 아래 추진되는 ‘빈민가의 어머니’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4월에 출범했다.파워볼사이트

빈민가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것 못지않게 정보에 대한 접근과 이용 능력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에도 빈민가의 피해 규모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보건당국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등 방역의 사각지대로 꼽혔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빈민가 주민은 전국적으로 1천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에만 700여개 빈민가가 형성돼 있고 주민은 15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상파울루시 일대 빈민가 주민은 120만명 수준이다.

fidelis21c@yna.co.kr

말 어눌-기억력 저하 등 전조 증세.. 연휴 기간 자주 전화해 챙길 필요
“말짱해” 대답한다고 안심 말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명절 풍경도 바꿔버렸다. 부모님을 뵙지 못하는 객지의 자식들은 죄송하다. 그동안 건강은 잘 챙기셨는지 걱정도 된다. 발상을 바꾸자. 올 추석에는 ‘언택트’로 부모님 건강을 챙기는 거다. 전화로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고, 화상 통화로 안색을 살피자. 이렇게 하면 더 큰 병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 정근화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언택트 부모님 건강 챙기기’를 정리한다.하나파워볼

가장 먼저 살필 질병이 뇌중풍(뇌졸중)이다. 노인 사망 질환 1위인 데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 증세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꺼풀이 떨리거나 씰룩거리는 증세 △손이 살짝 떨리거나 손발이 저리는 증세 △뒷목이 뻐근한 증세는 뇌중풍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

뇌중풍 전조 증세는 세심히 살펴야 한다. △얼굴이나 팔다리에 마비가 나타나는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 △두통이 심한지 △물체가 둘로 보이기 시작했는지 △어지러움이 심해져 균형을 못 잡는지를 묻자. 이런 것들은 뇌중풍의 전조 증세다.

화상 통화를 활용하자. △부모님의 얼굴 좌우가 비대칭으로 변했거나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10초 이상 지속하지 못하거나 △말이 어눌해졌거나 엉뚱한 말을 하는 식으로 소통이 잘 안 된다면 뇌중풍을 의심해야 한다.

부모님이 “아무렇지도 않아. 말짱해”라고 할 수도 있다. 안심해선 안 된다. 전조 증세는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50% 정도가 48시간 이내에 재발한다. 전조 증세로 의심된다면 연휴 기간에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라. 연휴가 끝난 후에는 당연히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한다.

치매 여부도 체크하자. 국내에서는 60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치매 환자가 증가한다. 80대가 되면 전체의 20∼30%가 치매를 앓는다.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미리 대처하면 중증 상태로 진행되는 걸 막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심지어 10% 정도는 조기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그러니 부모님 상태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기억력이 최근 갑자기 크게 떨어졌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과거의 기억보다 최근 기억을 특히 잊어버리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의 가장 대표적 증세다.

치매 초기에는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거 있잖아, 아, 그거 말이야”라는 식으로 말하게 된다. 말수가 줄어들기도 한다. 익숙하게 처리했던 일들이 어수선해져버린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하기도 한다. 치매 초기에 흔한 증세 중 하나가 감정의 변화다. 우울해하거나 짜증을 많이 낸다. 의욕이 떨어지고 말을 잃기도 한다. 물론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다만 주의해야 하고, 지켜봐야 한다. 일찍 발견하면 치료 불가능한 병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 밖에도 부모님의 몸 상태를 개괄적이나마 살펴보자. 숨이 차다면 만성기관지염, 천식, 심부전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폐암도 의심해봐야 한다. 운동을 하거나 식사량을 줄인 것도 아닌데 최근 6개월 사이에 체중의 5% 이상 줄었다면 질병에 걸렸을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피로감과 잦은 소변이 동반되면 당뇨병을, 속 쓰림이나 주기적인 복통이 나타나면 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물론 연휴가 끝난 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옳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진행된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진행된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 News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연재해, 제재 등으로 북한 내부가 악화된 상황에서 한반도 갈등을 고조시키기 않기 위해 한국 측에 이례적인 공식 사과문을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한국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한국인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에 “커다라 실망감을 안겨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나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데 대해 긍정적 조치라면서도 배후에는 김정은 위원장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 연구원은 “남북관계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런 식의 사과를 해온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이미 안 좋은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켜봐야 이득이 없기 때문에 북한 스스로 난처한 상황을 피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남북 소통창구를 열어두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 한국석좌 역시 “북한이 남북관계를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방증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여전히 대북제재 완화를 원하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는 도발이나 갈등을 자제할 것이란 전망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사과문은 “전형적인 북한의 정치전(political warfare)”이라면서 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현재 코로나 19 등 복잡한 내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얻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사과를 그의 태도가 변했다고 잘못 해석하거나 북한과의 관여를 정당화하는 계기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미 국익연구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도 “김정은 위원장은 언제나 실익을 따진 후 신중히 행동한다”면서 이번 사과문 역시 현재 북한 내부가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내려진 전략적 결정이라고 풀이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대북제재, 코로나 19에 이어 최근 세 차례의 크고 작은 태풍 피해까지 겹친 상황에서 한반도 갈등을 고조시키려는 행동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방향을 바꿔 북한 인권상황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무고한 사람을 사살하는 북한의 오랜 만행이 한국인들의 안전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번 한국인 피살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를 의식해 북한이 즉각적인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의 사과로 그 동안 북한 정권이 저지른 인권 유린을 눈 감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 개편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 관련한 회계 부정 사건으로 논란이 되자,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정부가 직접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민간 단체 중심에서 정부 중심으로 사업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지금까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건강 치료·맞춤형 지원사업 △전시회 등 기념사업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각종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 가운데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정의연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돌보는 맞춤형 지원 사업을 해왔다.

내년부터는 이들 단체 대신 여가부 공무원이나 지자체 전담 공무원들이 직접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가 의료나 주거, 일상 생활 문제점을 파악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여가부는 정의연에 올해 하반기에 교부하기로 한 보조금 약 2억600만원은 그대로 지급하고, 남은 사업을 마저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법률 검토 결과 올해 정의연 사업은 최근 검찰이 윤미향 의원을 정대협·정의연 회계 부정 사건으로 기소한 혐의에 포함되지 않아 보조금 취소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이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위안부 피해자 치료 사업 등에 인건비 보조가 필요하다면서 여가부를 속여 6520만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혐의 등이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윤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연의 부정 수령 등에 대해선 대부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여가부는 재판에 넘겨진 정대협에는 소명을 요청했고, 그 내용을 보고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보조금 교부를 취소·환수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또 지금까지 1년에 두 차례 지급하던 보조금을 매월 지급하고, 전달에 사용한 보조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한 후 새로운 보조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보조금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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