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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손님줄어 울던 노점상 부부 동영상 인기
기부금 답지하며 유명해져 손님들 문전성시
동영상 촬영자 ‘기부금 유용’ 고소..미담서 금전다툼 변질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 사회를 지난 한 달 가까이 훈훈하게 달궜던 기부금 사연이 추잡한 다툼으로 변하면서 인도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논란의 한 축인 프라사드 부부가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 출처 : 트리뷴 인디아> 2020.11.3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 사회를 지난 한 달 가까이 훈훈하게 달궜던 기부금 사연이 추잡한 다툼으로 변하면서 인도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논란의 한 축인 프라사드 부부가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 출처 : 트리뷴 인디아> 2020.1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 사회를 지난 한 달 가까이 훈훈하게 달궜던 기부금 사연이 추잡한 다툼으로 변하면서 인도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파워사다리

가우라브 와산이라는 남성은 지난 10월 초 델리의 한 노점에서 손님이 없어 울고 있는 카타 프라사드라는 이름의 노부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이들 부부를 돕기 위해 기부해줄 것을 호소했다.

많은 인도 국민들이 그의 동영상에 감동받아 와산의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에 기부금을 보냈다.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프라사드가 운영하는 노점상도 덩달아 유명해졌고 이제는 프라사드의 노점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손님도 많아졌다. 인도 국민들은 와산이 노부부의 이야기를 알려 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었다고 칭송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름다운 미담이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프라사드 부부가 와산이 기부금 중 일부인 20만 루피(약 304만원)만 자신들에게 주었을 뿐 대부분을 유용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프라사드는 와산이 고의로 자신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한 후 거액의 기부금을 끌어모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와산은 프라사드의 주장을 즉각 부인하면서 받은 기부금 모두를 프라사드에게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사드 부부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내 이름을 더럽히고 모욕을 주려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프라사드 부부의 우는 장면을 찍었을 때 이 같은 열띤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기부도 단 하루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7일부터 기부금이 대거 입금되기 시작해 이튿날인 8일 “이미 충분히 입금된 만큼 더 이상 기부하지 말아달라”고 프라사드와 함께 당부했다며 프라사드가 은행 계좌 내역을 요구하면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 길거리 음식은 매우 인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닫아야 했다.

프라사드 부부는 1990년부터 델리 남부에서 노점을 운영해 왔다. 이들은 인도 북부의 신선한 가정식 요리를 50루피(약 760원)에 팔고 있다.

프라사드 역시 코로나19로 노점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가 와산의 동영상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또다른 반전으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논란만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대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주목
사상 최대 사전투표, 누구에게 유리할까
지난 대선 투표 안 한 유권자, 이번 선택은

2020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후보가 1일 필라델피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FP 연합뉴스
2020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후보가 1일 필라델피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FP 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선은 예측불가 상황의 연속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별 반대시위 같은 돌발 사태가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판세가 요동쳤다. 전례 없는 일들을 겪은 유권자의 표심은 어디로 향했을까. 3일(현지시간) 시작된 대선 투표에 맞춰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파워볼사이트


격전지 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표심 누가 잡나

판세를 가를 승부처로는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2개 주(州)가 꼽힌다.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두 차례 당선시킨 주역이었으나, 지난 대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지역이다. 특히 4년 전 격차가 1%포인트 안팎이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입장에선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절대사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바이든 후보가 막판까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곳은 펜실베이니아다. 전국 단위 지지율 조사에선 상당한 격차로 앞서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선 여전히 초접전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 여론조사에서도 51%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44%)을 앞서긴 했지만 표본오차(±4%포인트)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우위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달 전보다 격차가 2%포인트 줄어든 추세도 바이든 캠프를 긴장시키는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특히 플로리다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100년 대선 역사상 이 곳에서 패하고도 대권을 거머쥔 공화당 출신 대통령은 없었다. 주소지를 옮겨 사전투표까지 한 이유다.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의 1일 발표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44%로 바이든 후보(47%)에 다소 밀렸다. 단 1~2%포인트 격차로 플로리다의 승자가 결정된 최근 3차례 대선처럼 올해 역시 팽팽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이 외에 미시건·위스콘신(러스트벨트),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선벨트) 등 4개 주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미 CNN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4개 지역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앞섰지만,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기록적인 사전투표 열풍, 민주당에 호재 맞을까

미국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아의 한 투표소 앞에 1일 사전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줄을 서 있다. 하이얼리아= EPA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아의 한 투표소 앞에 1일 사전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줄을 서 있다. 하이얼리아= EPA 연합뉴스

‘사상 최대 사전투표’가 어떤 새로운 개표 장면을 연출할지도 주목된다. 선거 자료를 분석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2일 저녁 현재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 현장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9,786만여명이다. 조기 현장투표가 3,547만여명, 우편투표가 6,239만여명으로 집계된다. 지난 대선 당시 총 투표자(1억3,650만명)의 72% 가량이 이미 표를 행사한 것이다.파워볼사이트

우선 초반 개표되는 현장투표에서 앞서던 특정 후보가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역전당하는 일명 ‘블루 신기루’ 혹은 ‘레드 신기루’ 가능성이 있다. 개표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우편투표의 양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장투표보다 무효표 발생율이 높은 우편투표 특성도 변수다. 2016년 대선 때도 접수된 우편투표 3,340만건 가운데 약 1%가 무효처리됐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올해 우편투표가 지난 대선의 배에 달하고, 우편투표를 처음 하는 유권자들의 실수 가능성도 있어 무효표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전투표 열기가 두 후보 중 누구에게 득이 될지도 관심사다. 아직은 어느 쪽도 장담하긴 일러 보인다. USEP의 20개 주 사전투표자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자가 15%포인트 더 많았지만, 이는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처럼 인구가 많은 주들이 섞여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년 전 외면했던 유권자들, 이번에 누굴 찍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전날인 2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스크랜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전날인 2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스크랜턴=EPA 연합뉴스

4년 전에는 투표하지 않았다가 이번 대선에는 참여한 유권자들의 표심도 승부를 가를 변수다. 민주당 선거 자료를 분석하는 ‘타깃스마트’의 톰 보니에 최고경영자(CEO)는 “그 수가 이미 1,600만명을 넘어섰는데 그 중 30세 미만은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올해 대선에서 투표권을 처음 행사하는 젊은층도 있지만, 그보다는 4년 전과 달리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기존 유권자가 훨씬 더 많다는 얘기다.

지난 대선에 불참했다가 이번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많을수록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NYT는 “경합주인 미시건·위스콘신·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4개주 모두에서 2016년 대선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트럼프 지지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내각회의 도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으로부터 재무부가 국민들에게 지급할 재난지원 현금카드를 전달받고 있다. 2020.05.2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내각회의 도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으로부터 재무부가 국민들에게 지급할 재난지원 현금카드를 전달받고 있다. 2020.05.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국가부채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래 처음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온 미국의 2020년 10~12월 분기 정부차입이 애초 예상보다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일(현지시간) 10~12월 정부 차입액이 6170억 달러(약 700조원)로 예상규모 9470억 달러보다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8월 추정에 비해 훨씬 정부차입에 나설 계획이라며 10월 말 캐시밸런스(Cash Balance)가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12월 말 캐시밸런스는 8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재무부는 관측했다.

7~9월 분기 정부채 순발행액은 4540억 달러로 분기말 캐시밸런스가 1조78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재무부는 10~12월 분기 정부채 순발행액을 9470억 달러로 잡고 9월 말 캐시밸런스가 8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점쳤다.

7~9월 분기에 정부 차입액이 당초보다 4930억 달러나 감축한 것은 예상보다 적은 정부지출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일부는 캐시밸런스의 증가가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2021년 1~3월 분기 정부채 순발행액은 1조1270억 달러, 분기말 캐시밸런스를 6000억 달러로 재무부는 추정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정부 부채 규모가 21조9000억 달러로 GDP의 104.4% 달한다고 예상했다. 3월 말 부채 규모는 17조7000억달러였다.

부채 비율은 이번 회계연도 예상치(98.2%)보다 크고 1946년 이후 74년 만에 GDP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세계 주요국 중에서는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국가 부채가 GDP보다 많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GDP를 웃돌게 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정부 지출이 많아진 반면 경제활동이 축소하면서 정부 세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9GB 3만원 중반, 200GB 5만원 초반 5G요금제 출시 기대
다량구매할인 도입 등으로 다양한 조합 요금제 지원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장석영(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박찬용 KB국민은행 업무지원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열린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장석영(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박찬용 KB국민은행 업무지원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열린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이동통신 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의 근간인 도매대가를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경감과 데이터 중심 소비자 이용행태 등의 통신환경을 반영해 도매대가를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와 이용자 수요가 높은 롱텀에볼루션(LTE) T플랜과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수익배분 방식 도매대가를 낮춘다.

먼저 5G 이동통신 2종 요금제 대가를 인하해 앞으로 3만원 중반대 9GB 5G 이동통신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으며 5만원 초반대의 200GB 요금제 출시도 기대한다. 또 데이터를 다량으로 사용할 수 있어 최근 많은 알뜰폰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LTE 주력 요금제인 T플랜과 밴드데이터의 대가도 0.5%p~2%p 낮춰 요금 인하 여력을 확보했다.

저가 요금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는 음성의 경우 기존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데이터는 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낮추고, 가입자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이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사용료는 월 16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줄인다. 이에 따라 올해 인하율은 음성 42.4%, 데이터 22.7%로 지난해의 음성(17.8%), 데이터(19.2%) 인하율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번 대가 인하로 현재도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는 알뜰폰이 더 많은 사용량을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데이터 중심 이용환경과 완성차, 무선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 전용 알뜰폰 사업자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다량구매할인제를 도입한다.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한 데이터량에 따라 최소 0.8%에서 최대 13%까지 할인을 내년 초부터 제공해 6개 사업자가 적용되며 향후 이를 통해 다양한 조합의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규제당국이 혁신 눌러” 발언에..상장 앞둔 앤트그룹 경영진 소환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중국 금융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작심하고 비판한 중국 최고 부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결국 당국에 불려들어가 질책을 받았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전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창업자를 소환하면서 ‘군기잡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전날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을 비롯해 징셴둥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 앤트그룹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소환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 경영진 소환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다만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에서 마윈의 기조연설 내용이 소환 배경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마윈은 당시 “세계 금융 규제 당국이 혁신을 억누르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 없는 만큼 중국도 혁신을 수용하는 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국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중국 금융시스템은 건전성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 등 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 부재가 문제”라고 했다. 중국 대형 국유 은행들의 담보 대출 관행을 빗댄 것이다.

이런 발언이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마윈의 발언이 듣기에 따라 당국이 ‘혁신’이라는 시대 흐름에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규제로 인해 앤트그룹의 사업확장이 어렵다는 뜻을 에둘러 나타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콩과 상하이 동시 상장을 앞둔 앤트그룹 경영진을 불러들인 조치가 중국 금융당국의 경고이자 군기잡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 경영진 소환에 앞서 온라인 대출에 대한 엄격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 1인당 대출금액은 30만 위안(한화 5083만원), 기업대출은 100만 위안(1억69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연체 등 신용불량자 양산을 우려한 조치다.

인민은행도 잠재적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 대형 온라인 기술기업의 금융산업 진입 위험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온라인 기술기업이 금융서비스 분야에 진출, 생태계를 바꾸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독점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앤트그룹을 꼭 집어서 ‘대마불사’의 위험을 경고했다. 앤트그룹은 10억명의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118조 건의 디지털 결제 거래 내역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앤트그룹의 규모가 너무 커서 위험 발생시 심각한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중국 금융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타임스는 금융 전문가의 말을 인용, “금융당국이 첨단 금융기업의 발전을 유도해야 하지만 적절한 규제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통제불능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장과 규제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앤트그룹 경영진은 당국에 안전한 혁신과 관리감독 수용, 실물경제 기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민생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오는 5일 홍콩증시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IPO를 통해 34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전세계 IPO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앤트그룹 인터넷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515만5600명이 몰려 경쟁률은 870대1을 보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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